[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2) 동시 발생
동시 발생의 의미로 연결할 때 사용하는 어미: -(으)면서, -(으)며, -자, -자마자
1) 두 문장이 동시에 발생했을 경우 사용하는 연결어미로 ‘-(으)면서, -(으)며’가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 한꺼번에 일어났을 경우 사용합니다.
1-1) 형님들은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1-2) 재석이는 운동을 하면서 노래를 들었다.
1-3) 우리는 커피를 마시면서 회의를 했다.
1-4)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회의를 했다.
위의 예 1-1)은 저녁을 먹는 것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의미이고, 1-2)은 운동을 하는 것과 노래를 듣는 것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의미입니다. 1-3)과 1-4)에서 보는 것처럼 ‘-(으)면서’는 ‘-(으)며’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2) ‘-(으)면서’와 같이 완전한 동사는 아니지만 비슷한 의미를 갖는 어미로 ‘-자’와 ‘-자마자’가 있습니다. 이는 앞의 행동이나 상황이 끝난 후 뒤의 행동이나 상황이 바로 일어날 때, 곧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날 때 쓸 수 있는 어미입니다.
2-1) 비가 그치자마자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다.
2-2)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2-3) 그는 호랑이를 보자마자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3) 동시 발생의 의미를 갖는 ‘-(으)면서, -(으)며’는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었-/-았-’이나 미래를 나타내는 어미 ‘-겠-’과 함께 쓰일 수 없습니다.
3-1) 영철이는 기타를 쳤으면서 노래를 불렀다. (x)
3-2) 영철이는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
3-3) 영철이는 기타를 치겠으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 (x)
3-4) 영철이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
4) -자, -자마자 역시 과거를 나태는 어미나 미래를 나타내는 어미와 함께 쓰일 수 없습니다.
4-1) 재석이가 회사를 막 나섰자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x)
4-2) 재석이가 회사를 막 나서자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4-3) 그 영화는 개봉하겠자마자 대박날 것이다. (x)
4-4) 그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대박날 것이다.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1) 나열
[한국어] 문장 어순(기본편)
[한국어] 다섯가지 기본문형
5) 동시 발생의 의미를 갖는 ‘-(으)면서, -(으)며’로 연결된 문장은 사람이나 동물 등이 주어일 때는 반드시 앞뒤 문장의 주어가 일치해야 합니다.
5-1) 호동이는 비빔밥을 먹으면서 수근이는 춤을 추었다. (x)
5-2) 호동이는 비빔밥을 먹으며 (호동이는) 춤을 추었다.
5-3) 수근이는 비빔밥을 먹으며 (수근이는) 춤을 추었다.
6) 하지만 사물의 경우 앞뒤 문장의 주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6-1) 비가 오면서 바람도 불었다.
6-2) 배가 아프면서 머리도 뜨거웠다.
7) ‘-자‘의 경우 반드시 앞 뒤 문장의 주어가 달라야 하지만 ’-자마자‘는 앞 뒤 문장의 주어가 같아도 되고 달라도 됩니다.
7-1) 장훈이가 해외에서 돌아오자 부동산 가격이 배로 올랐다.
7-2) 경훈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경훈이는) 학교에 갔다.
7-3) 경훈이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박이 쏟아졌다.
8) 동시 발생의 의미를 갖는 ’-(으)면서, -(으)며‘는 대체로 동사와 어울리지만 형용사나 ’명사-이다‘와 같이 사용되면 동시 발생의 의미와 함께 나열의 의미도 갖습니다.
8-1) 하하의 어머니는 상냥하시면서 (동시에) 차분하시다.
8-2) 홍철이는 방송인이면서 (동시에) 사기꾼이다.
8-3) N사 인터넷 쇼핑몰은 값이 싸면서 (동시에) 품질도 좋다.
9) 동시 발생의 의미를 갖는 ’-자‘는 동사와 ’명사-이다‘와는 어울리지만 형용사와를 어울리지 못합니다.
9-1) 홍철이는 방송인이자 사기꾼이다.
9-2) 집을 막 나서자 눈이 쏟아졌다.
9-3) 하하의 어머니는 상냥하시자 차분하시다. (x)
10) 반면 ’-자마자‘는 항상 동사와만 어울리고 형용사나 ’명사-이다‘와는 어울리지 못합니다.
10-1) 집을 막 나서자마자 눈이 쏟아졌다.
10-2) 하하의 어머니는 상냥하시자마자 차분하시다. (x)
10-3) 홍철이는 방송인이자마자 사기꾼이다. (x)
11) ’-(으)면서, -(으)며‘와 ’-자마자‘는 청유문이나 명령문, 의문문과도 어울리지만 ’-자‘는 청유문이나 명령문, 의문문과는 어울리지 못합니다.
11-1) 국수 한 그릇 하면서 털어놔라.
11-2) 기타를 치며 노래하자.
11-3) 기타를 치며 노래할래?
11-4) 방송국에 오자마자 사장님 방에 오너라.
11-5) 방송국에 오자마자 사장님 방에 가자.
11-6) 방송국에 오자마자 사장님 방에 올래?
11-7) 커피를 마시자 곧장 사무실로 오너라. (x)
11-7) 커피를 마시자 곧장 사무실로 가자. (x)
11-8) 커피를 마시자 곧장 사무실로 올래? (x)
12) 동시 발생은 어떤 동작이 동시적으로 발생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의 표현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으)면서, -(으)며‘가 부정의 표현과 사용될 때는 동시 발생의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12-1) 집을 안 나서자 눈이 쏟아졌다. (x)
12-2) 방송국에 안 오자마자 사장님 방에 갔다. (x)
12-3) 재석이와 준하는 커피를 안 마시면서 이야기했다.
12-4) 수근이는 영화를 보지 않으면서 팝콘을 먹었다.
위의 예 12-3)과 12-4)는 동시 발생의 의미라기 보다는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