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롸저(Roger)? Roger that? 어디서 온 말일까?
영화(특별히 군인들이 나오는)를 보다 보면은 그냥 알았다(ok)고 하면 될 것을 왜 롸저댓(Roger that)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이것이 포네틱 알파벳에서 온 말이기 때문입니다. 군대나 항공사에서 쓰는 용어인데, 왜 이런 말을 쓰는 걸까요?
군인들의 전투씬에서..
A: 지금 본부가 공격 당했다. B2 본부다.
B: D2 본부라고?
A: 아니, D2가 아니고 B2다. 브라보(bravo)할 때 B!
또 다른 항공기가 추락한 상황에서..
A: 항공기 추락이 발생했다. 위치는 자바, 위치는 자바. 스펠링은 J, A, V, A
B: 자바? J, A, B, A 맞나? 확인 바란다.
A: 아니, B가 아니라 V다. Victor의 V!
이렇게 통신상으로는 스펠링 발음이 헷갈리기 때문에, 각 알파벳마다 별명을 지어준 것이 포네틱 알파벳이다. 포네틱 알파벳은 현재 나토 기준으로 통일되었는데, 과거에 미국은 독자적인 포네틱 알파벳을 썼었다. 이때는 R을 로미오(Romeo)가 아닌 롸저(Roger)로 사용했었다고 합니다. Received(수신했음)을 줄여서 R이라고 말했고, 이것을 포네틱 알파벳으로 바꿔서 롸저(Roger)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포네틱 알파벳(Phonetic Alphabet): '음성 자모' 또는 '음성 기호'라고 번역되기도 하지만 이 단어는 원음 그대로 '포네틱 알파벳'이라고 사용합니다.
국제음성학협회에서 1888년에 최초 제정한 이후로 계속적으로 개량되어 사용하고 있지만, 항공에 관련된 포네틱 알파벳은 국제민간항공기구인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가 제정한 것을 사용하는데, 항공 관련 이외에도 은행이나 일상 생활에서의 전화 업무에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특히 B와 V의 발음은 상황에 따라 혼동이 올 수 있고 자칫 P로도 들릴 수 있는데, 이를 Bravo, Victor, Papa로 음성 전달한다면 혼동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포네틱 알파벳'을 한마디로 무선 교신용 알파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예시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보면 공룡의 이름들이 블루(B), 찰리(C), 델타(D), 에코(E)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버워치 파라에서는 적을 죽인 다음에 “탱고 다운, 탱고 다운”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탱고(Tango), 곧 T=Targer 이라는 말로, 적이 쓰러졌다는 말입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는 “우리는 계속 찰리라는 남자를 찾고 있다”고 나오는데, 이것은 Chalie, C=Commuist(공산주의자)로 미군이 베트콩을 찾아 죽이려고 하는 말인데, 포레스트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찰리라는 이름의 남자를 찾는 줄 알지요.
이상, 롸저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포네틱 알파벳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