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Coaching

[축구코칭] 월드컵을 앞두고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훈련했을까? FIFA Technical Study(1970)

잡학만담 2024. 5.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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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코칭을 하다보면 다른 팀과의 시합을 메인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매일의 훈련은 다른 팀과의 시합을 준비하는 한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상당히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축구가 1960년 이후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월드컵과 같은 시합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970년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 부분을 다룬 기술 보고서가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세계 여러 나라의 훈련

1970년 월드컵은 16개국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그들 각 나라를 대표하기 위해 선택된 이들로 세계 무대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보이기 위해 월드컵을 준비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클럽에 속해 있었기에 월드컵을 위해서는 따로 집중적인 훈련이 필ㅇ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위해 각 나라들은 약 8개월에서 9개월 정도 월드컵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스웨덴,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은 겨울(12월~3월)에 2~3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집니다. 너무 추우니까요;; 그래서 멕시코 월드컵을 위해서는 5~6월 국내 리그에 일정 조정이 필요했습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여름이 한창인 1월에 휴식기를 갖습니다. 휴식기에는 국내 리그 경기가 중단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표팀은 이 기간에 다른 나라들을 둘러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스웨덴은 이 기간에 남미 투어를 조직했고, 브라질은 유럽 투어를 병행했습니다. 3월에 축구 시즌을 재개하는 국가들은 5~6월에 열리는 대회 준비에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3월부터 모인다면 약 두 달 동안의 훈련은 너무 적습니다. 반면에 5~6월에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월드컵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월드컵에 참여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4년간 계획을 세우고 훈련에 돌입합니다. 특히 예선을 통과한 뒤에는 훈련량이 크게 늘어납니다. 엘살바도르와 모로코는 예선을 3개월, 대표팀 감독 선임을 6개월 앞둔 시점에야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브라질 팀의 훈련은 어떠했을까요?

브라질 팀은 1970년 2월 12일까지 A매치 9경기 치르며 함께 지내다가 대회 첫 경기를 정확히 한 달 앞둔 5월 1일 멕시코에 도착했습니다. 브라질 팀이 92일 동안 훈련한 내용들을 소개합니다. 92일 중 19일은 휴식이 있었습니다.

워밍업: 600분
체력 훈련:
1) Long distance - Cooper aerobic USAF 방식: 380분
2) Gymnastics - 웨이트(x), 2인 1조 훈련: 400분
3) 인터벌 트레이닝(200미터): 70분
4) 서킷 트레이닝(no weight): 70분

전술 훈련:
1) 좁은 지역에서의 팀훈련: 430분
2) 전체 경기장에서의 팀훈련: 715분
3) 연습경기(13번): 1,170분
4) 레크리에이션: 240분

총 4,605분 (76시간)

92일 중 19일은 쉬었고, 79일 간 76시간을 훈련했으니 하루에 1시간 정도 훈련한 셈입니다. 이것은 팀별 훈련에 해당하는 것이고, 나머지 개인 훈련들도 있었겠지만요..4년 동에 브라질은 불가리아, 체코슬로바키아, 잉글랜드, 독일 FR, 멕시코, 페루, 우루과이와 경기를 치르며 월드컵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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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어떠했을까요?

우루과이는 3단계로 대표팀을 꾸리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1) 먼저 경험 많은 선수들을 활용해 예선전을 승리로 이끌고
2) 다양한 팀에서 젊고 아직 눈에 띄지 않는 선수들을 선발 및 훈련했는데 약 28명의 새로운 선수가 선발되었다고 합니다.
3) 40명으로 훈련하다가 1970년 3월에 26명으로 축소, 최종적으로 22명으로 월드컵에 나갔습니다.

우루과이는 1970년에 몬테비데오에서 7번의 공식 경기를 했고, 4월 18일 멕시코로 가는 길에 특별 적응 투어와 훈련을 했습니다.



불가리아는 어떠했을까요?

1966년 팀의 경기력에 큰 실망을 한 불가리아는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그들은 1969년 유럽 청소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는데 이는 비공식적인 23세 이하 유럽 선수권 대회였습니다. 1969년 12월부터 3월까지 off 시즌 동안, 그들은 높은 고도를 가진 나라들에서 4경기(페루에서 2경기, 멕시코에서 2경기)를 포함하여 남미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1970년 1월, 선별된 국가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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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는 어떠했을까요?

월드컵 2년 전부터는 특별한 준비들을 했는데 특히 국제 경기가 열릴 때마다 16~18명의 선수들을 구성해 훈련과 시합을 진행했습니다. 루마니아 팀은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게 되었고, 팀의 평균 나이는 24세로 떨어졌습니다.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선수들을 점검했습니다. 테스트는 다음을 포함했습니다:
1) 30미터 스프린트
2) 60미터 스프린트
3) 각 30미터마다 코너를 돌아야 하는 90미터 스프린트
4) 10가지 circuit test
5) 기술 테스트

한국은 이 당시 어떤 훈련들을 진행했을까요? 아쉽게도 1970년에는 한국이 월드컵에 참여하지 않았고, 따라서 기술 보고서에는 한국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 때 참여한 나라들은 멕시코(개최국), 브라질, 이탈리아, 서독, 아르헨티나, 영국, 스웨덴, 소련, 우루과이, 이스라엘, 불가리아, 체코, 모로코, 루마니아, 페루, 엘살바도르 16개 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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