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4) 전환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 가운데 네 번째, 두 문장을 시간 전환의 의미로 연결해 주는 어미인 ‘-다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시간 전환의 의미로 이어 주는 연결어미 ‘-다가’는 앞 문장의 행위가 진행되어 가는 도중이나 그 행위가 끝난 후 다른 행위로 바뀔 때 사용하는 어미입니다.
1-1) 재석이는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갔다.
1-2) 명수는 일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앞 문장의 어떤 행위가 뒷 문장의 행위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1)의 경우 점심을 먹는 행위에서 밖으로 나가는 행위로, 1-2)의 경우 일하는 행위에서 집으로 돌아온 행위로 전환되었습니다.
2) 전환의 의미를 갖고 있는 연결어미 ‘-다가’는 ‘-다’로 쓸 수도 있습니다.
2-1) 재석이는 점심을 먹다 갑자기 밖으로 나갔다.
2-2) 명수는 일하러 갔다 집으로 돌아왔다.
3) 전환의 의미를 갖는 ‘-다가’는 경우에 따라 과거시제는 나타내는 어미 ‘-았-/-었-’과 어울려 쓸 수 있으나 이 경우 ‘-다가’만 쓸 때와는 의미가 달라집니다. 하던 행위를 중단하고 다른 행위를 할 때는 ‘-았-/-었-’을 쓰지 않고, 하던 행위를 끝내고 다른 행위를 할 경우 ‘-았-/-었-’ 을 쓸 수 있습니다.
3-1) 호동이는 방송국에 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3-2) 호동이는 방송국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위의 예에서 3-1)의 경우 호동이는 방송국에 가는 행위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3-2)의 경우 방송국에 간 행위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가 다른 행위가 이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전환의 의미를 갖는 ‘-다가’는 미래를 나타내는 어미 ‘-겠-’과는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4-1) 호동이는 방송국에 가겠다가 집으로 돌아올 것이다. (x)
4-2) 경훈이는 노래를 하겠다가 춤을 출 것이다. (x)
5) ‘-다가’는 일반적으로 같은 주어가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는 경우에 사용하므로 앞 뒤의 주어가 같아야 합니다. 두 문장의 주어가 다를 경우에는 틀린 문장이 됩니다.
5-1) 하하는 밥을 먹다가 홍철이가 밖으로 나갔다. (x)
5-2) 준하는 방송국에 갔다가 형돈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x)
6) ’-다가‘를 사용하는 경우, 앞 뒤 문장의 행위는 같지만 그 행위를 하는 주체가 바뀐 경우에는 두 문장의 주어가 달라도 올바른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
6-1) 장훈이네 아버지가 부동산업을 하다가 아버지가 암에 걸리신 다음부터 어머니가 부동산업을 하십니다.
6-2) 방금 전까지 아이들이 축구를 하다가 지금은 어른들이 축구를 합니다.
7) ’-다가‘는 서술어의 품사에 제약이 없습니다. 즉, 동사는 물론이고, 형용사와 ’명사-이다‘와도 잘 어울립니다.
7-1) 영화관이 조용하다가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형용사)
7-2) 호동이는 오랫동안 씨름 선수이었다가 갑자기 방송인이 되었다. (명사-이다)
8) ’-다가‘는 명령문이나 청유문과도 잘 어울립니다.
8-1) 오른쪽으로 쭉 가다가 모퉁이에서 왼쪽으로 가세요.
8-2) 잠깐 숨 좀 돌리다가 일하자.
9) 전환의 의미를 갖는 ’-다가‘는 부정문과도 잘 어울립니다.
9-1) 방송을 안 하다가 다시 하려니 적응이 안 된다.
9-2) 지금까지 해외 촬영을 가지 않다가 이제 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1) 나열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2) 동시 발생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3) 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