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5) 대립, 대조

한국어 문장 의미적 분류법을 바탕으로 한 연결 어미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섯 번째 포스팅,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로 연결할 때 사용하는 어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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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 문장을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로 이어 주는 연결 어미에는 ‘-(으)나, -지만, -는데/-(은)데, -아도/-어도’가 있습니다. 이 어미들은 앞 문장과 뒷 문장의 내용이 서로 반대될 때 사용합니다.
1-1) 소금은 물에 잘 녹으나 기름은 잘 녹지 않는다.
1-2) 재석이는 성공했지만 준하는 실패했다.  

2) 위의 두가지 어미, ‘-(으)나, -지만’의 경우 서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2-1) 소금은 물에 잘 녹지만 기름은 잘 녹지 않는다.
2-2) 재석이는 성공했으나 준하는 실패했다.  

3) 또 다른 연결 어미인 ‘-는데/-(은)데, -아도/-어도’ 역시 경우에 따라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 경우에 앞뒤의 문장을 바꾸어도 의미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3-1) 장훈이는 농구는 잘 하는데 축구는 잘 못 한다.
3-2) 장훈이는 축구는 잘 못 하는데 농구는 잘 한다.
3-3) 수근이는 예능은 잘해도 공부는 못한다.
3-4) 수근이는 공부는 못해도 예능은 잘한다.

4)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를 갖는 ‘-(으)나, -지만’은 과거를 나타내는 경우 앞 문장과 뒷 문장 모두 ‘-았-/-었-‘을 사용해야 합니다. 미래나 의지, 추측을 나타내는 ’-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앞 뒤 문장 모두 넣어주어야 합니다.
4-1) 준하는 저녁은 먹으나 배는 여전히 고팠습니다. (x)
4-2) 준하는 저녁은 먹었으나 배는 여전히 고팠습니다. (o)
4-3) 영철이는 다시 영어 시험을 보나 자신은 없다. (x)
4-4) 영철이는 다시 영어 시험을 보겠으나 자신은 없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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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4) 전환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4) 전환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3) 순서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3) 순서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2) 동시 발생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2) 동시 발생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1) 나열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1) 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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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는데/-(은)데, -아도/-어도’의 경우 과거를 나타내는 경우는 앞 뒤 문장 모두 ‘-았-/-었-‘을 사용해야 합지다. 하지만 ‘-아도/-어도’의 경우 미래나 의지, 추측을 나타내는 ‘-겠-’과는 함께 쓰일 수 없습니다. ‘-는데/-(은)데’는 ‘-겠-’과 함께 쓰일 수 있습니다.
5-1) 북쪽에는 비가 왔는데 남쪽에는 눈이 왔다.
5-2) 호동이는 떠났어도 촬영장엔 그의 향기가 남아 있다.
5-3) 호동이는 떠나겠어도 촬영장엔 그의 향기가 남아있을 것이다. (x)
5-4) 영철이는 영어 시험은 잘 볼 수 있겠는데 수학 시험은 자신이 없었다.

6)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를 갖는 연결 어미들은 서술어의 품사에 대한 제약이 없습니다. 즉 동사나 형용사 혹은 ‘명사-이다’와 함께 어울려 쓰일 수 있습니다.
6-1) 수근이는 옛날에는 잘 못 살았으나/살았지만/살았는데/살았어도 지금은 잘 삽니다. (동사)
6-2) 준하는 마음씨가 착하나/착하지만/착한데/착해도 고집은 무지 셉니다. (형용사)
6-3) 경훈이는 발라드 가수이나/가수지만/가수인데/가수여도 춤도 잘 춘다. (명사-이다)

7)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를 갖는 연결 어미들은 주로 평소문과 어울립니다. 명령문 혹은 청유문과도 쓰일 수 있습니다.
7-1) 홍철이는 집에 갔지만/갔어도 우리는 계속 놀자.
7-2) 하하는 유학을 갔으나/갔는데 형돈이는 가지 가지 마라.

8) 대립 혹은 대조의 의미를 갖는 연결 어미들은 부정문과도 잘 어울립니다.
8-1) 그 사람은 돈은 못 벌었으나/벌었지만/벌었는데/벌었어도 자식 농사는 잘 지었다.
8-2) 아직 한겨울이 안 왔으나/왔지만/왔는데/왔어도 함박눈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