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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주어의 모든 것

잡학만담 2024. 4. 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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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몸이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지듯이 문장도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문장에서는 주어, 목적어, 서술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등이 모여서 문장이 됩니다.

한국어 문장은 크게 나누어 ‘무엇이(누가) 어찌한다’, '무엇이(누가) 어떠하다‘, 무엇이(누가)무엇이다(누구이다)’ 중의 하나가 됩니다.
주어란 ‘무엇이(누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어찌한다’, ‘어떠하다’, ‘무엇이다(누구이다)’의 서술 대상이 되는 주체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주어는 어떻게 표시될까요?

한국어의 주어는 명사나 명사구실을 하는 말(명사구, 명사절, 대명사, 수사 동)의 뒤에 주격조사 ‘이/가’가 붙어서 표시됩니다.
1) 철수가 뛰어왔다.
2) 비가 내린다.
3) 전쟁이 일어났다.
위 예문들에서 밑줄 친 부분이 주격조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주어들입니다.

* 주격조사는 앞말의 끝소리가 자음인 경우에는 ’이’로 표시되고, 모음인 경우에는 ‘가’로 표시됩니다.
* 주어에 해당하는 명사나 명사구가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 또 어떠한 것에 대하여 말할 때, 또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것을 나타내거나 다른 것과 비교해서 차이가 나는 점을 드러낼 때에는 보조사 ’은/는’이 붙기도 하는데 이때는 주격조사 ‘이/가’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1) 태양이 동쪽에서 뜬다.
2) 치타가 동물 중에 제일 빠르다.
3) 코끼리는 세상에서 제일 큰 동물이다.
4) 엄마는 오빠를 좋아하고, 삼촌은 나를 좋아한다.
5) 민희는 가을을 제일 좋아한다.



주격조사 없이 주어를 표시할 수 있을까요?

살펴보면 주격조사 없이 명사나 명사구실을 하는 말만으로 주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어디 갔었니?
2) 엄마 배고파요.
3) 아빠 왔다. 빨리 문 열어라.
위 예문에서 문장의 주어에 주격조사 ‘이/가’가 생략 된 채 사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어가 무엇인지는 문맥을 통해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주어를 나타내는 주격조사를 생략한 것입니다. 특히, 말을 할 때는 주어가 주격조사 없이 사용됩니다.

* ‘이/가‘ 외에도 ’께서’, ‘에서’가 주어를 표시하기도 합니다. ‘께서’는 주어를 높여서 말할 때 쓰이며, ‘에서’는 주어가 단체를 뜻하는 명사일 때 쓰입니다.
1) 할아버지께서 오셨다.
2) 사장님께서 나에게 상을 주셨다.
3)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었다.
4) S기업에서 만든 새로운 제품은 아주 훌륭했다.



주어는 문장에서 어디에 위치해야 하나요?

주어는 문장 첫머리에 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강조를 하거나 문체적인 의미를 변화시키기 위해 주어가 문장의 첫머리에 놓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1) 엄마가 아빠를 사랑한다.
2) 아빠를 엄마가 사랑한다.
3) 사랑한다, 엄마가 아빠를
4) 아빠를 사랑한다, 엄마가
5) 사랑한다, 아빠를 엄마가  

1)은 주어가 정상적으로 문장의 첫머리에 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어에서는 주어를 표시하는 주격조사가 있기 때문에 2)~5)와 같이 주어가 원래의 위치를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순이 달라도 각각의 문장이 나타내는 의미는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성분을 더 강조하고 있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주어는 언제 생략될까요?

주어는 문장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생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맥으로 보아 주어가 나타나지 않아도 그 문장의 주어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때 주어를 생략 할 수 있습니다.
1) ______ 김치를 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2) ______ 사이프러스 바닷가에 한 번 가보세요.
3) 호동: 상민이 지금 뭐해요? 상민 엄마: ______ 춤추고 있다.

1)에는 1인칭 주어인 ‘제가’가, 2)에서는 2인칭 주어가 3)은 춤추고 있는 주어, 곧 ‘상민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성분이나, 앞의 문장에서 나왔던 성분이 뒤 문장에서 되풀이될 때 그 성분은 일반적으로 생략할 수 있습니다.



중주어문이 무엇인가요?
한국어에는 주어가 둘 이상인 것처럼 보이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1) 장훈이가 키가 크다.
2) 경훈이가 성격이 부드럽다.
3) 상민이가 돈이 없다.
4) 여기 앞 마트가 우유가 50원 더 싸다.

이처럼 하나의 서술어에 주어가 두 개 이상 나타나는 문장을 '중주어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중주어 문장은 한국어의 특징 중 하나인데 주로 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일 때 나타나곤 합니다.


이상 한국어 문법 중 문장요소의 첫 번째 주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참, 혹시 한국어의 문장 어순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로 가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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