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목적어의 모든 것
곤충의 몸이 머리, 가슴, 배로 이루어지듯이 문장도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문장에서는 주어, 목적어, 서술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등이 모여서 문장이 됩니다.
한국어 문장은 크게 나누어 ‘무엇이(누가) 어찌한다’, '무엇이(누가) 어떠하다‘, 무엇이(누가)무엇이다(누구이다)’ 중의 하나가 됩니다.
목적어는 이 중 어디에 해당할까요? 목적어의 모든 것 시작합니다.
[한국어] 주어의 모든 것
목적어란?
목적어는 서술어가 표현하는 행위의 대상이 되는 말로 한국어 문장에서는 ‘무엇이(누가) 무엇을(누구를) 어찌한다’에서 ‘무엇을(누구를)’ 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목적어는 어떻게 표시될까요?
목적어는 명사나 명사구실을 하는 말 뒤에 목적격조사인 ‘을’ 혹은 ‘를’을 붙여서 표시합니다.
예를 들어
1) 그녀가 만두를 만든다.
2) 철수는 민지를 사랑한다.
3) 아빠는 무엇을 좋아해요?
4) 동희는 기차를 기다린다.
5) 상훈이가 축구를 한다.
6) 영철이는 동생을 좋아한다.
위 예문에서 밑줄 친 부분이 목적격조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목적어에 해당합니다.
*목적격조사는 앞말의 끝소리가 자음인 경우에는 ‘를’로 표시하고 모음인 경우에는 ’을’로 표시합니다.
*목적어에 해당하는 명사나 명사구도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이나 다른 물건과 비교해서 차이가 나는 점올 드러낼 때에는 보조사 ’은/는’을 불이는데 이때는 목적격조사 '을/를’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 나는 수영은 좋아하지만 볼링은 싫어해.
2) 우리 가족은 과일은 좋아한다.
목적격 조사없이 목적어를 표시할 수 있나요?
앞에서 살펴본 주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목적어 역시 목적격조사 없이 문장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친구야 연필 좀 빌려줘.
2) 엄마 밥 좀 주세요.
3) 사장님 그 사람 좀 만나주세요.
위 예문에서 ‘연필’과 ‘밥’과 ‘사람’은 목적어인데 목적격조사 '을/를‘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목적격조사는 그것이 생략되어도 어느 것이 목적어인지가 분명한 경우에 문장에 나타나지 않아도 되는데 이와같은 목적격조사의 생략현상은 흔히 서로 대화 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어떤 말들이 목적어가 될 수 있을까요?
목적어는 명사나 명사의 구실을 하는말 뒤에 목적격조사 ’을/를’이 붙어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명사 외에도 대명사, 의존명사 등도 목적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사람들은 메시야를 기다린다.
2) 엄마는 지저분한 것을 싫어한다.
3) 그녀는 그를 정말로 보고싶어 한다.
위 예문에서 1)은 명사(메시야) 뒤에 ‘를’이 붙었고, 2)는 의존명사(것) 뒤에 ‘를’이 붙었으며, 3)은 대명사(그) 뒤에 ‘를’이 붙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명사절 뒤에 목적격 조사를 붙여 전체 문장에서 목적어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 우리 가족은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있다.
3) 그 상황에서 나는 눈을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목적어는 문장에서 어디에 위치할까요?
목적어는 타동사인 서술어 앞에 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나는 밥을 먹는다.
2) 선생님이 제자들을 만났다.
하지만 의미 변화를 주기 위해 목적어는 다양한 위치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1) 밥을 먹는다 나는
2) 밥을 나는 먹는다
3) 먹는다 밥을 나는
4) 먹는다 나는 밥을
5) 나는 먹는다 밥을
전 포스팅인 주어편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한국어에는 목적어를 표시하는 목적격조사가 있기 때문에 바로 위 예문 1)~5)와 같이 목적어가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목적어가 본래 자리를 벗어나 다른 자리로 이동하더라도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기본의미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목적어는 서술어 앞에 위치하고, 1)~5)와 같은 표현들은 글에서는 거의 쓰지 않고 대화 할 때 간혹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주의 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한국어 문장 성분 중에 목적어보다 서술어에 더 가깝게 위치하는 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어 + 목적어 + 명사(~으로) + 서술어(타동사)
예를 들어
1) 사람들은 그를 천재로 생각했다.
2) 할아버지는 아버지를 훌륭한 경찰관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어순을 나타낼 수 있는 동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가르치다, 개발하다, 고치다, 구분하다, 기억하다, 꾸미다, 느끼다, 듣다, 만들다, 말하다, 묘사하다, 믿다, 바꾸다, 받아들이다, 발표하다, 보다, 부르다, 분석하 다, 생각하다, 선언하다, 선택하다, 설명하다, 세우다, 소개하다, 속이다, 신고하다, 쓰다, 알다, 이해하다, 인식하다, 인정하다, 주장하다, 짐작하다, 착각하다, 키우다, 택하다, 판단하다, 평가하다, 표현하다, 해석하다 등등
목적어가 생략되는 경우는 언제일까요?
목적어는 문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 성분으로 보통 생략되지 않습는다.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서술어가 목적어를 가지지 못하면 틀린 문장이 됩니다.
예를 들어
1) 민희는 집으로 보냈다.
2) 그들은 한 시간 동안 보았다.
위의 문장들은 목적어가 빠른 틀린 문장들입니다. 1)은 누구를 보냈는지 목적어가 빠져있고, 2)는 무엇을 보았는지 목적어가 빠져있습니다. 이처럼 타동사가 서술어인 문장은 일반적으로 목적어가 문장에 반드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목적어가 나타나지 않아도 문맥으로 보아 그 문장의 목적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거나 물음에 대해 답하는 문장에서는 목적어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상훈이가 먼저 춤을 추기 시작하자 반 아이들이 따라 추기 시작했다.
2) 호동: 너희들 쌀국수 먹었니? 아이들: 아니, 안먹었어.
3) 영철: 경훈아 너 내가 준 영어책 읽었니? 경훈: 응, 읽었어.
앞 예문에서 목적어가 생략된 이유는 굳이 되풀이하지 않아도 그 목적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질문에 답하는 경우 목적어가 무엇인지 쉽게 짐작 할 수있는 경우는 목적어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이상 한국어 문법 문장성분 중 목적어를 살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진심으로 바라며 다음 편 서술어에서 만나요~!
[한국어] 서술어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