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서술어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어 문법, 한국어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서술어”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른 언어들을 배우다보면, 서술어 부분이 가장 힘들곤 한데요, 대명사에 따른 변화가 정말 변화무쌍하기 때문이지요. 저도 다른 언어를 공부하다 서술어에서 포기한 적도 몇 번 있습니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어의 서술어는 어떨까요? 언어교환을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엄청 엄청 백만배 어렵다고 합니다. 난 아랍어가 그렇던데..
아무튼 한국어 문장 구성 요소 가운데 서술어 부분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한국어 문장 구성 요소 가운데 주어와 목적어 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한국어] 주어의 모든 것
[한국어] 목적어의 모든 것
서술어란?
서술이라는 단어의 뜻은 사건이나 생각 따위를 차례대로 말하거나 적는다는 뜻입니다. 서술어는 주어와 함께 문장을 이루는 가장 필수적인 성분으로 주어에 대해 ‘어찌한다,‘ ‘어떠하다‘, ‘무엇이다’에 해당하는 설명을 하는 말입니다. 주어가 어떤 행동을 하거나 특정 상태에 있거나 어떤 성질이 있는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서술어는 서술하는 대상으로서 주어를 서술할 뿐만 아니라 목적어나 보어가 따라오는지의 여부도 결정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서술어는 가장 중요한 문장성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문장성분은 단독으로 쓰이기 어렵지만 서술어는 단독으로도 쓰일 수 있지요. 이 부분은 나중에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1) 재석이는 똑똑하다.
2) 형돈이는 이메일을 보낸다.
3) 준하는 학생이다.
4) 하하는 피곤하다.
위의 밑줄친 부분이 주어의 어떠함을 서술(묘사하거나 설명)하는 서술어입니다.
어떤 말들이 서술어가 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동사와 형용사가 서술어로 사용됩니다. 명사의 경우 ‘~이다’와 같은 경우 동사나 형용사처럼 서술어 구실을 하기도 합니다.
먼저 동사가 서술어로 사용된 예를 보겠습니다.
1) 엄마가 웃었다.
2) 아빠가 회사에 갔다.
형용사가 서술어로 사용된 예도 살펴보겠습니다.
1) 명수는 무한도전에서 가장 예쁘다.
2) 내가 키우는 강아지는 무척 귀엽다.
명사에 ‘~이다‘가 붙은 예도 살펴보겠습니다.
1) 레바논의 수도는 베이루트이다.
2)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제주도다.
서술어는 문장에서 어디에 위치해야 할까요?
한국어에서 서술어는 문장의 맨 마지막에 놓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강조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특별한 상황에서는 서술어를 앞으로 위치시키기도 합니다.
강조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한 서술어 위치를 변경한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예: 호동이가 밥을 먹었다
1) 호동이가 먹었다 밥을
2) 먹었다 호동이가 밥을
3) 먹었다 밥을 호동이가
4) 밥을 먹었다 호동이가
예로 든 “호동이가 밥을 먹었다”와 같이 서술어가 문장의 끝에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1)~4)와 같이 서술어가 제 위치에서 벗어난 것은 일반적인 경우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 경우는 글에서는 좀처럼 쓰이지 않고 대화할 때 강조를 위해 드물게 사용됩니다.
서술어는 언제 생략될 수 있을까요?
원칙적으로 서술어는 문장의 필수적 성분이기 때문에 생략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앞의 문맥을 살펴볼 때 서술어를 생략해도 그 내용을 알 수 있을 경우에 서술어가 생략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1)
재석: 명수는 또 어디간거야?
하하: 화장실(에)
2)
홍철: 윽! 나 지금 화장실 가야겠다.
준하: 나도
예로 든 1)에서 하하는 서술어를 생략했습니다. 앞에서 재석이가 말한 ’가다‘는 서술어를 다시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2)에서도 준하는 “가야겠다”는 말을 생략했는데, 이것 역시 앞에서 홍철이가 말한 서술어를 다시 사용하지 않아도 문맥상 이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명사종결문?
명사에 ’~이다‘ 혹은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서술어의 경우에 ’~이다‘ 혹은 ’~하다‘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명사종결문이라 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신문 기사나 광고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1) 한국의 수도는 서울
2) 준하 재석이의 의견에 반대
예로 든 1)의 경우 서울 뒤에 ’이다‘가 생략되고 명사로 끝이 났습니다. 2)의 경우 반대 뒤에 ’하다‘가 생략되고 역시 명사로 끝났습니다. 이 경우를 명사 종결문이라 합니다.
이상 오늘은 한국어 문법, 문장 성분 가운데 서술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부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어] 부사어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