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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에 계피를 넣어 마시면 자동 다이어트가 된다고??

by 잡학만담 2024. 10. 9.

최근 틱톡에서, 다이어트의 새로운 비법이 떠오르고 있는데, “모티바피허브”라는 틱톡 채널에 “체중 감량을 위한 커피 제조법”이라는 영상이 그것이다. 이 영상 속 틱톡커는 다이어트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아침 커피에 계핏가루와 코코아 가루를 섞어 마시면 체중을 쉽게 줄일 수 있다는 팁을 제공했다. 계핏가루가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 연소를 돕는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코코아 가루는 커피에 달콤한 맛을 더해주고, 커피 외에도 허브차나 녹차, 홍차에도 넣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65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하고 있다. 과연 틱톡커의 주장이 사실일까?



계핏가루는 과연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걸까?

우선 계피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능력이 있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비만, 고혈당, 고혈압 등의 여러 성인병이 한꺼번에 발생하는 질환인데, 계피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델리대 연구팀은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했다. 대사증후군을 가진 11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계피 추출물 캡슐을, 다른 그룹에는 밀가루가 든 가짜 캡슐을 섭취하게 했다. 16주 후, 계피를 섭취한 그룹은 체중, 허리둘레, 체지방 비율, 총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등 10가지 주요 건강 지표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피가 대사증후군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계피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에서 열을 만들어 몸을 따뜻하게 한다. 특히 손발이 차거나 아랫배가 시린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여성들이 많이 찾는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들에게도 이로운 효과가 많다. 계피는 남성의 부신 기능을 활성화해 에너지를 북돋우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에도 좋은 계피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주며, 여드름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이 있다. 특히 스리랑카산 계피는 이 방면에서 매우 강력하다.

하지만 뭐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계피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계피는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어지럼증이나 심박수 증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계피는 ▲호흡곤란 ▲현기증 ▲콧물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부에게는 계피 섭취가 좋지 않다. 계피가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계피에 들어 있는 쿠마린 성분은 간에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커피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아침에 빈속에 마시는 커피는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 등 위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마시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이때 소화기관도 보호할 수 있고, 지나친 각성 효과에 따른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상 후 1~2시간 이후나 오후 1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처럼 틱톡 속 다이어트 꿀팁과 과학적 연구가 결합된 계피의 효과는 그저 인터넷 유행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적절한 양을 유지하며 커피든, 차든 즐기면 다이어트와 건강 모두 챙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