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공화국이 세워진 지 45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혁명을 이루기 위해 투쟁했던 이들은 지금 어떤 심경을 품고 있을까요? 후회하는 사람도 있고, 옳은 선택이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1979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며 혁명의 정당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혁명 참여자들의 실수는 자유와 민주주의와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대신 미국과 이스라엘을 파괴하자와 같은 반제국 구호를 따랐다고 후회합니다. 현재 많은 이란 청년들은 이란 지도부와 혁명을 지지했던 이들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022년 22세 여대생 아흐사 아미니가 경찰에 구금된 후 사망한 사건은 곧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습니다. 인권 침해와 사회적 자유 제한, 악화된 경제 상황 등으로 곳곳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43%를 넘어섰고,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군사 단체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가한 바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눈 앞에 두고서 일부 청년들은 당시 혁명 참여자들이 어떤 목표를 위해 싸웠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1979년은 이란과 전 무슬림 세계에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사회 불평등이 만연하고, 지도자들이 망명하고, 서구에서 온 정책들과 종교적 영향력 때문에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란 군주 독재가 이슬람 공화국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유명한 아야톨라 호메이니(Ayatollah Khomeini)가 프랑스 망명에서 돌아와 혁명을 이끌면서 새로운 이슬람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이란은 서구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들이는 대신 보수적인 무슬림 신정 정치, 여성 차별, 언론과 문화 검열을 택합니다. 이런 변화는 주변 무슬림 국가들로 점점 퍼져나갑니다. 이집트와 같은 아랍 국가들도 좀 더 보수적으로 되어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수백만 명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란에서는 그 혁명 이후 40년 넘게 인구가 노령화되어 갔습니다.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떠났고 남아 있는 사람들은 혁명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은 더 열악해졌습니다. 이란은 약물 중독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무슬림 지도자들에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외의 문제에 눈을 돌리고,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다시 국민들의 마음을 잡으려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슬람혁명 후 45년이 지난 지금.. 이란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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