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영국의 런던
영국은 축구가 시작된 곳이었지만 실제로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1966년 여름 영국은 월드컵을 주최하게 되었고, 당시 5,400만명의 시민들은 자국에서 월드컵 우승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킥오프 4개월 전, 뜨거워진 열기 속에 월드컵 트로피는 런던의 중심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센트럴홀에 전시되었습니다.
월드컵 트로피는 월드컵을 시작한 줄스 리메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1929년 조각가 에이블 라플로가 디자인하고 청금석(선명한 청색의 보석), 금과 은으로 도금하여 만든 이 트로피는 고대 그리스 승리의 여신 니케의 형상이었습니다. 축구 전문가이자 “Soccernomics” 저자인 사이먼 쿠퍼는 “이것은 예술작품이자 역사적으로 중요한 물건입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시회 시작 후 단 하루 만에 트로피가 사라졌습니다. 경비원들은 자신들의 보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 소식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영국은 국제적인 희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월드컵을 두 번이나 우승한 브라질의 스포츠 관계자는 "그런 행위는 브라질에서는 절대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난을 "신성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브라질의 축구 팬들은 가히 축구를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이 사건에 최고의 수사관들을 투입했지만 단서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단서는 수상한 모습의 남자가 트로피가 없어진 것이 발견되기 몇 분 전에 전시장을 나온 것을 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30대 초반, 평균 키, 얇은 입술, 검은 머리카락, 얼굴에 있는 흉터"로 묘사되었습니다.
3월 21일, 영국 축구협회(FA) 회장인 조 미어스는 한 소포를 받았습니다. 그 안에는 트로피 윗부분에 씌우는 천과 함께 15,000파운드를 요구하는 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은 "잭슨"이라고 자칭한 한 남자의 서명이 있었고, 경찰에게 알릴 시 트로피를 녹일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미어스는 수사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가짜 지폐를 넣은 가방으로 거래를 하기로 합니다. 잭슨을 만나기 전 갑자기 심장마비가 온 미어스 대신에 그의 조수인 맥피(실제 경찰이었다고 알려져 있음)가 잭슨을 만나기로 합니다. 잭슨을 만난 맥피는 가방을 열어 현금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금 트로피는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며 두 사람은 같이 차를 타고 갑니다. 맥피가 운전을 하고 가던 중 잭슨은 백미러로 따라오는 차량을 발견하고는 경찰인 것을 알아차립니다. 잭슨은 움직이는 차량 밖으로 몸을 던졌고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되고 맙니다. 잭슨은 자신의 진짜 이름은 에드워드 베치이며 자신은 그저 중간에서 500 파운드를 받기로 한 것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합니다. 한편, FA는 트로피가 되돌아오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비밀리에 레플리카를 만들었습니다.
3월 27일, 데이비드 코르베트라는 사람이 자신의 애완견(이름: 피클스)과 런던 남부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피클스가 땅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합니다. 코르베트가 확인해보니 그것은 신문지로 둘둘 싸매놓은 월드컵이었습니다. 트로피는 FA에게 돌아갔으며, 안전 금고에 보관되었습니다. 그리고 피클스는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영국은 이처럼 대참사로 월드컵을 시작 했지만 그것은 동화와 같은 결말을 맞이합니다. 영국 월드컵 우승! 경기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대표팀의 주장인 바비 무어에게 트로피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트로피는 1983년 브라질에서 다시 훔쳐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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