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3) 순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 가운데 세 번째, 시간 순서의 의미를 갖는 연결어미, ‘-고/-아서/-어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문장을 순서의 의미로 이어주는 연결 어미에는 ‘-고,-아서/-어서’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어미들은 시간적으로 앞 문장의 행위가 먼저 일어난 후에 뒷 문장의 행위가 일어나는 문장을 이어줄 때 씁니다.

1) 순서의 의미를 갖는 연결어미들은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시간적으로 차례대로 일어난 것임을 알려줍니다.
1-1) 무한도전 팀은 저녁을 먹고 집에 갔다.
1-2) 호동이는 모자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 두었다.

위 예문에서 앞의 문장에 있는 내용은 뒷 문장의 내용보다 시간적으로 앞섭니다. 1-1)에서는 저녁을 먹은 것이 집에 간 것보다 먼저 일어난 일이고, 1-2)에서는 모자를 벗은 것이 옷걸이에 걸어둔 것보다 시간적으로 앞섭니다.

2) 시간 순서의 의미를 갖는 연결 어미 ‘-아서/-어서’는 ‘-아/-어’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2-1) 재석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방송국으로 향했다.
2-2) 재석이는 아침에 일어나 방송국으로 향했다.

3) 순서의 의미를 갖는 ’-고‘와 ’-아서/-어서‘는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았-/-었-‘이나 미래, 의지, 추측을 나타내는 어미 ’-겠-’과 함께 사용할 수 없습니다.
3-1) 하하는 세수를 했고 양치질을 했다. (x)
3-2) 하하는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했다.
3-3) 홍철이는 셔츠를 벗었어서 옷걸이에 걸었다. (x)
3-4) 홍철이는 셔츠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었다.
3-5) 경훈이는 퇴근을 하겠고 저녁을 먹을 것이다. (x)
3-6) 경훈이는 퇴근을 하고 저녁을 먹을 것이다.

4) 순서의 의미를 갖는 어미는 같은 주어가 행하는 일의 순서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앞 문장과 뒷 문장의 주어는 같아야 합니다. 앞의 1), 2), 3) 참고

5) 순서란 행위의 순서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서의 의미를 갖는 ’-고/-아서/-어서’ 는 동사와만 어울려 쓸 수 있고 형용사나 ‘명사-이다’와는 함께 쓸 수 없습니다. 만일 형용사나 ’명사-이다‘와 어울려 쓰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순서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가 됩니다. 아래와 같은 예가 있을 수 있습니다.
5-1) 장훈이는 착하고 눈치가 빠르다. (형용사)
5-2) 경훈이는 가수이고 방송인이다. (명사-이다)
5-3) 준하는 슬퍼서 울었다. (형용사)
5-4) 재석이는 성공한 방송인이어서 부자이다. (명사-이다)

위의 예에서 5-1)과 5-2)는 순서의 의미가 아니라 나열의 의미로 사용된 예이고, 5-3)과 5-4)는 이유나 원인의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6) 순서의 의미를 갖는 어미는 명령문이나 청유문과 잘 어울립니다.
6-1) 손을 닦고 밥을 먹어라.
6-2) 손을 닦고 밥을 먹자.
6-3) 모자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라.
6-4) 모자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자.

7) 순서의 의미를 갖는 어미는 전 포스팅에서 말한 동시발생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이 상의 행위가 일어날 때 사용하는 어미이기 때문에 동작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는 순서의 의미를 갖는 연결어미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이 발생하지 않은 부정의 표현과는 잘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7-1) 종훈이는 새벽에 일어나서 어시장에 갔다.
7-2) 종훈이는 새벽에 안 일어나서 어시장에 갔다. (x)
7-3) 영철이는 아침을 먹고 방송국에 갔다.
7-4) 영철이는 아침을 먹지 않고 방송국에 갔다.

위의 예에서 7-4)의 경우는 잘못된 문장이 아니라 아침을 먹지 않은 사실을 강조하는 문장입니다. 이는 실생활 대화에서 아주 흔하게 쓰는 경우로 특정 행위, 특별히 부정적인 행위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한국어] 문장과 문장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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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1) 나열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1) 나열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2) 동시 발생

[한국어] 문장 연결 어미의 종류(2) 동시 발생

8) 두 문장 사이에 상관성이 강하면 ’-아서/-어서‘를 사용하고, 상관성이 약하면 ’-고‘를 사용합니다.
8-1) 희철이는 아침을 먹고 방송국에 갔다.
8-2) 희철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방송국에 갔다.

9) 문장 속의 동사들이 모두 타동사이고, 두 동사가 동일한 목적어를 가지면 ’-아서/-어서‘를 사용하고, 각각의 목적어가 필요한 경우 ’-고‘를 사용합니다.
9-1) 수근이는 돈을 주워서 (그 돈을) 경찰서에 가져다 주었다.
9-2) 수근이는 돈을 지갑에 넣고 옷을 고쳐 입었다.

10) ’-고‘는 앞의 행위가 끝난 다음에 그 다음 행위가 일어나는 경우에 사용하고, ’-아서/-어서’는 앞의 행위가 계속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 다음 행위가 일어나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10-1) 준하는 아침을 먹고 헬스장에 갔다.
10-2) 날씨가 좋으니 밖에 나가서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