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명화는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밤의 카페 테라스’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는 그의 동생 테오와 함께 살았던 정들었던 파리를 떠나 아를로로 이사합니다. 새로운 곳으로 온 뒤로 그는 남프랑스의 햇빛을 닮은 노란색에 더욱 애정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당시 그가 그린 그림, 태양이 사라진 밤 카페의 가스등이나 별 빛 등을 그릴 때 노란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는 이 그림을 그리고는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아름다운 파란색과 보라색, 초록색만을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색들 입힌 밤 하늘의 별을 그리는 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기록했습니다.
노란색과 대비되는 짙은 파란색을 잘 사용하였고, 눈송이처럼 굵게 떨어질 것 같은 별들이 가득한 이 그림은 그저 밤 풍경화가 아니라 종교화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테라스 중앙에 있는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그리스도 예수이고, 카페에 앉아 있는 이들은 예수의 제자들, 왼쪽 문으로 나가는 사람을 예수를 배신한 유다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 배경에 그려진 창틀에서 십자가가 연상되니 그저 과장된 해석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흐의 아버지는 교회 목사였으며 그 자신도 신학 대학에 진학하려다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어느 마을 탄광촌에서 전도한 기록도 있다고 하니 그의 그림을 종교적으로 보려는 시도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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