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서 문장의 종류는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 부정문으로 나누어집니다. 오늘은 청유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유문은 한국어에서 공손하고 정중한 언어 형식 중 하나입니다. 이는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한국어에서 청유문은 상대방에게 예의를 표시하고 상호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어의 청유문은 어떤 모습일까요?
청유문은 말하는 사람이 말을 듣는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자기와 함께 하도록 요청하는 문장입니다. 프랑스어에서는 명령문과 청유문이 형태적으로구분되지 않지만 한국어에서 청유문은 청유형 종결어미 ‘ㅂ시다/-읍시다‘, ’-아요/-어요‘, ’-아/-어‘, ’-자‘, ’-(으)세’ 등을 문장 끝의 서술어에 붙임으로써 다른 종류의 문장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 내일 봅시다.
2) 우리 다같이 영화 보러 가요.
3) 내일 모레 만나.
4) 거기까지 같이 가자.
5) 이러다 늦겠어. 서두르세.
위의 예문에서 밑줄 친 부분들이 청유형 종결어미를 사용한 청유형 문장입니다. 청유문을 만들 때는 명령문을 만들 때처럼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것은 청유문의 주어는 반드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포함된 ‘우리’가 되어야 하며 서술어는 동사로 한정되어야 합니다. 명령문을 만들 때처럼 청유문을 만들 때도 형용사나 ‘명사-이다’는 서술어로 쓰일 수 없습니다. 또한 과거시간을 나타내는 ‘-았-/-었-', 과거를 회상할 때 사용하는 ‘-더‘, 그리고 미래를 나타내는 ’-겠-’은 청유문에서 쓰일 수 없습니다.
청유문을 만드는 어미들을 어떻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할까요?
‘ㅂ시다/읍시다, -아요/-어요, -자, -세‘와 같은 청유형 종결어미도 다른 어미와 마찬가지로 쓰이는 상황이 각각 다릅니다. 청유형 종결어미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나이나 친한 정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1) 공식적인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요청하는 경우, 듣는 사람을 높여야 하는 개인적인 대화 상황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1-1) 이 사안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봅시다.
1-2) 지금 가시려고요?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2) 친밀하여 서로 거리낌이 없는 사이에서 함께 무엇을 하기를 청하는 경우
2-1) 같이 영화 봐요
2-2) 오셨어요? 잠시 앉으세요.
3)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나이가 많거나 윗사람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경우, ’-(으)시지요‘, ’-ㄹ까요/을까요‘를 사용합니다.
3-1) 이쪽으로 가시지요.
3-2) 잠시만요, 먼저 저분의 의견을 들어 볼까요?
4)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과 나이가 같거나 말하는 사람보다 나이가 적을 때 혹은 지위가 더 낮은 경우, ’-아/-어‘, ’-자‘를 사용합니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친밀한 관계가 있는 윗사람에게도 사용합니다.
4-1) 언니 나랑 이야기좀 하자.
4-2) 이따 오후에 수영하러 가자.
4-3) 형, 우리 축구하자.
5) 일상 대화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것은 아니나 중년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간혹 사용되는 청유형 어미 중 ’-(으)세‘가 있습니다. 이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친구 사이인 경우나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보다 아랫사람인 경우 사용됩니다.
5-1) (아빠가 아빠 친구에게) 우리 다음 주에 다시 만나세.
5-2) (할아버지 친구가 할아버지에게) 우리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세.
*청유형 어미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로 ’ㅂ시다‘가 사용되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해요/-하자‘ 같은 어미가 사용됩니다.
1) 우리 다같이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합시다.
2) 우리 함께 회사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요.
*일반적으로 ’ㅂ시다/읍시다‘와 같은 격식체의 표현은 ’-아요/-어요‘와 같은 비격식체 표현에 비해 정중하고 예의바른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런 것 때문에 때로는 사용하는데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할아버지, 오늘 같이 점심 먹읍시다. (x)
2) 감독님, 잠시 쉽시다. (x)
위와 같이 ’ㅂ시다/읍시다’와 같은 청유형 종결어미는 정중하고 공손한 표현으로 사용되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종결형 어미는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니 협조해 달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3) 거 빨리 빨리 내립시다.
4) 아이고 안으로 좀 들어갑시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부탁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1) 저녁 식사에서 음식을 더 먹고 싶을 때:
2) 부장님께 회의 시간에 쉬자고 이야기 할 때:
3) 친구가 놀러 왔을 때, 자기 집처럼 편히 쉬라고 이야기 할 때:
4) 할아버지가 할아버지 친구에게 다음에 만나자고 이야기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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