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1979년에 열린 FIFA World Youth Tournament for the Coca-Cola Cup 기술 보고서 내용 가운데 코칭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내용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퀴즈 하나! 이 대회에 한국팀이 출전했을까요?
네! 했습니다.
한국은 C조에서 파라과이, 포르투갈, 캐나다와 한 조였습니다. 1승 1무 1패 3위로 아쉽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한국팀에 대해 TSG(Technical Study Group)은 무엇이라 평가했을까요? 특이점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축구협회는 선수단 준비에 드는 비용 전액을 40,000$로 충당했다고 합니다. 1979년에 4만불이면 엄청 큰 금액일텐데..
한국은 1979년 3월 45명의 선수들로 대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50일간의 특별 훈련 캠프가 있었고, 15일간의 추가 훈련이 있었습니다. 일본(일본에서 대회가 열렸습니다)으로 떠나기 전 다양한 팀들과 약 20회의 친선 경기를 했지만 다른 나라들과는 어떠한 경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협회는 다른 나라들의 경기 방식을 경험하기 위해 남미와 유럽 팀들과 시합을 하길 원합니다.
다른 나라와 A매치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니.. 전술을 노출하길 원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A매치에 드는 비용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단 준비에 돈을 다 썼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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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술 보고서에 나온 내용 가운데 코칭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비 시스템: 맨투맨? 지역 방어?
코치들은 맨투맨 혹은 지역 방어 수비 시스템 중에 선택해야만 하는 문제에 너무 집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수비 시스템은 선수들의 능력과 경험, 그리고 자국 선수들의 축구 스타일에 많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이트한 맨마킹은 유럽 팀들이 효과적으로 경기를 할 때 볼 수 있듯이 "리베로"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이탈리아팀의 경우 수비시 맨마킹을 포함해서 8명이 적극적으로 수비 플레이에 관여합니다.
수비 시스템은 팀의 포메이션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1-4-3-2, 4-3-3, 4-2-4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맨마킹과 지역 방어를 하는 경우 혹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여 3-3-4 포메이션이 되는 네덜란드의 유연한 토털 축구 시스템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비의 전략과 전술에서 이러한 다양한 옵션은 경기에 흥미를 더합니다. 팀 정신과 투지의 수준, 골키퍼 또는 리베로와 같은 주요 선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팀은 수비에 실패하거나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팀들이 기본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
수비가 4명인 경우 수비수들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다른 동료들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상대팀이 공격을 시작할 때는 맨투맨 마크를 하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이나 근처로 이동할 때는 재빨리 공을 향해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능한 리베로의 지원을 받음에도 맨투맨 마크를 철저히 지키는 수비는 뛰어난 공격수들에게 틈을 줄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아르헨티나, 폴란드는 경기 전반전에 이런 식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간 창출
마크가 없는 팀 후방의 동료에게 공을 패스하는 것은 상당히 간단한 기술입니다. 전방 위치에 있지만 수비가 맨마킹을 하고 있는 동료 선수에게 공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혹 공간으로 이동할 때 상대를 통과하여 패스하는 것은 높은 기술과 판단력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침투 패스(스루패스)는 기술 타이밍이 중요하고 이동하는 선수는 공간으로의 질주한 이후에 거의 본능적으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수년간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비수들은 공격수와 골문 사이에 자리를 잡아야 하지만 언제든 경합할 준비를 상대와 가까이 있어야 하고 팀 동료와 함께 압박해야 할 때를 찾습니다.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움직이여 상대를 수비 위치에서 끌어내면 팀 동료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위칭 플레이가 더 많이 이루어 질수록, 상대가 이동할지 그대로 있을지 수비는 계속 생각해야 하기에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와 미드필드 선수들은 돌파구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앞뒤로 포지션을 반복적으로 교환합니다(그림 8 참조). 이러한 오프더볼 러닝은 힘든 일이지만 공간 창출을 위해, 특히 골문 앞에서 움직여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매우 생산적입니다. 드리블을 하며 상대를 가까이 끌어당기면, 보이지 않는 뒤쪽 공간에서 달리는 팀 동료에게 공을 전달 할 기회도 찾아옵니다.
캐나다는 코너킥에서 상대 골키퍼 가까운 골대나 먼 곳에서 쉽게 잡을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크로스를 올렸다면 상대팀을 더 어렵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수비수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공간으로 공을 보내는 것은 중요한 공격 전략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코너킥은 짧은 패스와 선수 스위칭으로 시작해 수비수를 페널티지역 밖으로 끌어낸 후 골문 반대편으로 슈팅이나 크로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코너킥은 수비가 밀집한 상황이지만 이처럼 상대를 끌어당기는 움직임과 패스로 골 기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떠셨나요? 현대 축구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이 대회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팀에 잘 접목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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