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높임법
상대높임법은 말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을 높이거나 안 높여 말하는 방법으 로, 문장 끝의 서술어 어간 뒤에 여러 종결어미를 붙여 만듭니다.
1) 부장님, 저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2) 수근아, 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위의 예에서 1)은 듣는 사람 ‘부장님’을 높인 표현이고, 2)는 듣는 사람 ‘수근이’를 높이지 않은 표현입니다. 이렇게 상대높임법은 말하는 사람이 나이, 신분, 지위, 그리고 친분 관계 등을 고려하여 문장 끝의 서술어에 듣는 사람을 높이거나 높이지 않는 기능을 하는 종결어미를 붙입니다.
상대높임법의 종류
*격식적 용법
1) 합쇼체: 아주 높임. 처음 만난 사람이나 손님과 같이 예의를 갖추어 말해야 하는 경우 자주 사용됩니다. 회의나 연설, 발표, 토론, 보고 등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대를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1-1) 책을 읽습니다.
1-2) 무엇을 합니까?
1-3) 저쪽으로 가십시오.
1-4) 같이 가십시다.
1-5) 바다가 매우 깊습니다.
2) 하오체: 예사 높임.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약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2-1) 책을 읽으오.
2-2) 무엇을 하오?
2-3) 저쪽으로 가오.
2-4) 같이 갑시다.
2-5) 바다가 매우 깊으오.
3) 하게체: 예사 낮춤.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랫사람인 경우 이들을 약간 낮춰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나이 든 친구 사이거나 나이 많은 선생이 나이 많은 제자에게, 혹은 장인/장모가 사위에게 사용합니다.
3-1) 책을 읽네.
3-2) 무엇을 하나?
3-3) 저쪽으로 가세.
3-4) 같이 가세.
3-5) 바다가 매우 깊네.
4) 해라체: 아주 낮춤. 친구나 어린 사람을 아주 낮춰서 말할 때 사용합니다.
4-1) 책을 읽는다.
4-2) 무엇을 하느냐?
4-3) 저쪽으로 가라.
4-4) 같이 가자.
4-5) 바다가 매우 깊구나.
*비격식적 용법
격식적인 용법과 달리 친한 선후배나 동료, 친구, 그 밖의 친한 사이와 같이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될 만큼 가깝거나 친한 사이에서 서로를 높이거나 낮추기 위한 방법을 말합니다. ‘요’를 붙이는지의 여부로 나뉨
1) 해요체: 두루 높임. ‘-아/-어, -지, -는지, -(으)ㄹ까, -(는)군, -네, -나, -는가’에 높임을 나타내는 ‘요’를 붙여 만듭니다.
1-1) 언제 어디서 만날까요?
1-2) 지금 많이 배고프군요.
2) 해체: 두루 낮춤. 해요체가 ‘요’를 붙이는 경우라면 해체는 ‘요’를 붙이지 않습니다. 해체는 예사 낮춤과 아주 낮춤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두루 쓰입니다.
2-1) 언제 어디서 만날까?
2-2) 지금 많이 배고프군.
이와 같이 비격식적 용법은 대화자들 사이의 거리감을 없애고 더 친근하고 융통성 있는 정감적인 태도를 나타내고자 할 때 사용하는 높임 방법입니다. 반면 격식체는 공공장소나 직장 등의 공식적인 이야기 상황에서 주로 사용되며 객관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입니다.
*같은 대화에서 상대높임법의 등급이 섞여서 사용될 수 있나요?
네, 상대높임법의 등급은 대화 중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높임의 등급이 섞여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화 당사자 간의 나이나 사회적 지위와는 별도로 서로 매우 친한 사이일 경우에는 높임말과 반말이 섞여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 선생님: 바쁘지요?
2) 친한 옆 학교 선생님: 이제 곧 기말고사라 너무 바빠요.
3) 선생님: 나도 그래. 너무 바쁘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
4) 친한 옆 학교 선생님: 그러게요.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5) 선생님 우리 바쁜 것 지나가면 만나서 이야기 좀 해요.
*상대높임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질문에 답을 하는 상황에서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높임의 경우가 달라집니다. 질문한 사람이 높여야 할 사람이면 긍정적인 대답에는 ‘네’를, 부정적인 대답으로는 ‘아니요‘를 사용하고, 질문한 사람이 높여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긍정적인 대답으로는 ‘응’을, 부정적인 대답에는 ‘아니’를 사용합니다.
1-1) 오늘 동료들 만났어요?
1-2) 네, 만났어요. / 아니요, 못 만났어요.
1-3) 응, 만났어. / 아니, 못 만났어.
2) 인칭대명사는 높임과 안 높임에 따라 구분됩니다. 1인칭대명사는 높임 표현으로 단수일 때는 ’저‘, 복수일 때는 ’저희‘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아주 친한 사이일 때는 단수일 경우 ’나‘, 복수일 경우 ’우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1) 저는(저희)/나(우리)는 학생입니다.
2-2) 나는 학생이야.
2-3) 저는 학생이야. (x)
2-4) 너도 학생입니까? (x)
2-5) 너도 학생이야?
2-6) 부장님은 내일 뭐 하실 겁니까?
3)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나이나 사회적 지위, 신분 관계도 중요하지만, 이들 간의 친한 정도에 따라 상대높임법을 다르게 사용합니다.
3-1) 오빠, 이 영화 봤어요?
3-2) 오빠, 이 영화 봤어?
위의 예에서 3-1)보다 3-2)의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가 더욱 친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이러한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3-3) 엄마, 나 잠깐 친구 만나고 올게.
3-4) 아빠, 나 용돈 좀 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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