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시제
과거시제는 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이미 일어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시간 표현을 말합니다. 과거시제는 문장의 종결형과 연결형, 그리고 관형사형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종결형의 과거시제 표시
1) 문장의 종결형에서 과거시제는 ‘-았-/-었-/-였-‘으로 표현됩니다.
1-1) 재석이는 어제 호동이를 만났다.
1-2) 어제는 날씨가 매우 흐렸다.
1-3) 장훈이는 전에 체육인이었다.
1-4) 지난 달에는 해외출장이 잦아 매우 힘들었다.
위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어간 끝모임이 ‘ㅏ, ㅗ’인 경우(‘하’는 제외) 어간 뒤에 ‘-았다’를 연결하고, 어간 끝모음이 ‘ㅏ, ㅗ’ 이외의 모임이거나 ‘명사+이-’인 경우 ‘-었다’를 연결합니다. 어같 끝음절이 ‘하’인 경우 ‘-였다’를 연결합니다. (이를 줄여 ‘했다’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2) 과거시제를 표시하는 데는 ‘-었-’ 의 중복 형태인 ‘-었었-’의 형태가 쓰이기도 합니다. 이 형태는 과거의 사건이나 사실이 현재와 다르거나, 말할 때보다 훨씬 오래 전에 일어나 현재와는 시간상 거리가 멀어 단절되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2-1) 수근이네 가족은 전에 잠시 수원에 살았엇다.
2-2) 하하는 젊을 때 잘나갔었다.
2-3) 명수도 한창 때는 참 건강했었다.
위의 예 2-1)은 수근이네 가족이 과거에 수원에 살았지만 지금은 살지 않는다는 것이고, 2-2)의 하하는 젊을 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고, 2-3)의 명수는 한창 때 건강했는데 지금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3) 과거시제는 현재의 상태를 나타내주기 위해 사용되기도 합니다.
3-1) 홍철이는 어제 친구를 만나러 부산에 갔다.
3-2) 전화가 왔어요. 전화 받으세요.
위의 예 3-1)은 홍철이가 부산에 가서 현재 여기에 없다는 의미이며, 3-2)의 ‘전화가 왔다’는 지금 현재 전화가 와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연결형의 과거시제 표시
1) 문장과 문장의 연결에서 앞 문장의 과거시제는 ‘-지만, -(으)나, -기 때문에’ 등으로 표현됩니다.
1-1) 준하는 어제 명수를 만났지만 아는 척하지 않았다.
1-2) 희철이는 갑자기 쓰러졌으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다.
1-3) 아는형님 스텝들은 어제 너무 늦게 만났기 때문에 방송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2) 말하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그보다 앞선 사건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모든 연결형에 과거시제 형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결어미 ‘-고’ 의 경우에는 문장에 띠라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일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2-1) 상훈이는 어제 책을 읽었고 운동을 했고 친구들과 놀았다.
2-2) 상훈이는 어제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친구들과 놀았다.
2-3) 호동이는 어제 영화를 봤고, 영철이는 요리를 했다.
2-4) 호동이는 어제 영화를 보고, 영철이는 요리를 했다.
위의 예에서 2-1), 2-2)는 문장의 주어가 동일합니다. 2-1)의 경우 모든 문장에 과거 표시를 한 것인데, 이 경우에는 2-2)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2-3), 2-4)과 같이 앞 뒤의 주어가 다른 경우에는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표현을 넣든지 안 넣든지 둘 다 자연스러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앞의 문장이 뒷 문장의 이유가 되거나 앞의 시간과 뒤의 사건이 연이어 나타낼 때에는 연결어미 ’-아서/-어서‘가 붙는 앞 문장의 사건이 말하는 현재 시점보다 앞서서 일어난 경우라도 ’-었-‘과 함께 쓰이지 못합니다. 또한, ’-다가, -(으)러, -(으)려고, -(으)면서, -(을) 때‘ 등과 같은 연결어미나 표현은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일 수 없습니다.
3-1) 경훈이는 대형서점에 가서 책을 50권 샀다.
3-2) 경훈이는 대형서점에 갔어서 책을 50권 샀다. (x)
3-3) 재석이는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3-4) 재석이는 머리가 아팠어서 병원에 갔다. (x)
3-5) 명수는 고등학교에 다닐 때 밴드부에서 활동했다.
3-6) 홍철이는 방송국에 가다가 전여친을 만났다.
4) 앞 문장의 동작이 완료된 이후 뒷 문장의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었-/-았-/-였-‘을 넣어 ’-었을 때/-았을 때/-였을 때‘의 형태로 사용합니다.
4-1) 준하가 밥을 다 먹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4-2) 홍철이는 방송국에 갔다가 전여친을 만났다.
4-3) 재석이는 머리가 아팠다가 괜찮아졌다.
* 관형사형의 과거시제 표시
1) 관형사형의 과거시제 표현은 동사의 어간 뒤에 ‘-ㄴ’ 이나 ‘-은’을 붙여 만듭니다.
1-1) 수근이가 어제 만난 동생은 고등학교 후배다.
1-2) 이것이 바로 그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1-3) 지난 달에 본 영화가 아직도 상영중이다.
2) 과거에 일어난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내고, 그 동작이나 상태가 반복적이거나 습관적임을 암시한다면 동사나 형용사 뒤에 ‘-던’을 붙입니다. 순간적인 행위나 특정한 시점의 행위나 상태, 되풀이되지 않는 1회성 행위는 나타낼 때에는 ’-던‘을 연결해 쓸 수 없습니다. 또한, 과거의 동작이나 상태가 완료되지 않고 남아 있음을 회상 할 경우에도 ’-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1) 여기가 내가 늘 가던 길이다.
2-2) 이것이 어제 사던 책이다. (x)
2-3) 저 웨딩홀이 내가 결혼하던 곳이야. (x)
2-4) 이모, 늘 먹던 걸로 주세요.
2-5) 아니 내가 읽던 매거진 누가 가져간거야?
3) 이미 행위가 완료된 사실이나 과거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일을 회상해 나타낼 경우에는 동사나 형용사 뒤에 ‘-었던/-았던/-였던’을 붙입니다.
3-1) 오랜만에 모교에 오니까 좋네. 이 교실이 내가 공부했던 교실이야.
3-2) 하하야 여기가 내가 운동했었던 체육관이야.
3-3) 내가 먹었던 스테이크는 정말 맛이 좋았다.
3-4) 20대 때 자주 만났던 친구들을 30년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어] 시제 완벽 정리
[한국어] 현재시제 완벽 정리
과거시재를 나타내는 말은 과거만을 의미할까요?
1) 일반적으로 과거시제는 말하는 지금을 기준으로 그보다 앞서는 시간 표현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말하는 현재의 일이나 그보다 더 나중의 미래 일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앞의 종결형의 과거시제 표시 3)을 참고해주세요)
1-1) 아이고 난 이제 누나에게 죽었다.
1-2) 성적표를 보니 그 대학에는 붙었다.
2) 다음과 같은 동사의 경우(타다, 입다, 쓰다, 신다, 벗다, 열다, 끼다, 앉다, 서다 등) 과거시제 어미 ‘-었-’이 붙으면 하나의 동작이 완료된 이후 그 상태가 현재까지 지속됨을 나타냅니다. 이 경우 행위가 지속됨을 의미하기에 ‘-고 있다’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2-1) 응, 나 지금 지하철 탔어.
2-2) 응, 나 지금 지하철 타고 있어.
2-3) 장훈이는 오늘 멋진 양복을 입었다.
2-4) 장훈이는 오늘 멋진 양복을 입고 있다.
3) 과거시제를 나타내는 ‘-었-‘이 붙으면 과거가 아닌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도 있습니다.
3-1) 호동이는 참 잘생겼다.
3-2) 준하가 메고 있는 가방은 아주 낡았다.
3-3) 며칠 동안 장염으로 고생했더니 몸이 많이 말랐다.
3-4) 할아버지는 이제 일하시기에는 너무 늙으셨다.
3-5) 일을 다 끝내려면 아직 멀었다.
3-6) 너희 둘은 쌍둥이처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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