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어 문법 가운데 명사절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명사절이란?
명사절 = 명사 + 절
1) 명사란? 사람, 사물, 장소, 추상적인 개념 등을 나타내는 단어를 말합니다. 명사는 일반적으로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등의 역할을 하며, 조사와 결합하여 그 기능을 수행합니다. 명사는 보통명사, 고유명사, 집합명사, 추상명사 등으로 구분합니다. 명사는 문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른 품사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나타냅니다.
1-1) 보통명사: 일반적인 사람, 사물 등을 나타내는 명사 (예: 책, 사람, 집)
1-2) 고유명사: 특정한 사람, 장소 등을 나타내는 명사 (예: 서울, 이순신)
1-3) 집합명사: 여러 개의 개체로 이루어진 집단을 나타내는 명사 (예: 가족, 무리)
1-4) 추상명사: 구체적인 형태가 없는 개념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 (예: 사랑, 희망)
2) 절이란? 문장에서 주어와 서술어를 포함하여 하나의 의미를 이루는 문법 단위를 말합니다. 독립적으로도 문장이 될 수 있지만, 종종 다른 문장의 일부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니까 우산을 가져가세요."에서 "비가 오니까"는 종속절(어딘가에 속해있음)이고, "우산을 가져가세요"는 주절(주된 의미를 전달)입니다.
그러므로 명사절은 문장 속에서 명사와 같은 구실을 하는 절(문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절이 문장 속에서 주어나 목적어 등과 같은 명사의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다음 예에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1) 이 문제는 어렵다.
2) 유치원생이 이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
1)에서 ‘이 문제’는 ’어렵다‘의 주어입니다. 2)에서 ‘유치원생이 이 문제를 풀기’ 역시 ’어렵다‘의 주어입니다. 차이점은 1)은 명사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2)는 문장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문장이 다른 문장 속에 들어가 명사와 같은 역할을 할 때 이 문장을 명사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 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
4) 나는 재석이와 호동이가 싸웠다는 것을 몰랐다.
3)에서 ’그 사실‘은 목적어의 역할을 합니다. 4)에서 ‘재석이와 호동이가 싸웠다는 것’ 역시 같은 위치에서 목적어의 역할을 하는 절입니다. 이 역시도 명사절입니다.
명사의 주된 역할은 문장에서 주어나 목적어가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동사나 형용사는 서술어의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명사나 형용사 혹은 동사가 제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을 하게 될 때에는 그에 적합한 표지가 필요합니다. 명사가 서술어의 기능을 하고자 할 때에는 ‘명사-이다’가 되어야 하고, 동사나 형용사가 명사와 같이 주어나 목적어의 기능을 하고자 할 때에는 ‘-(으)ㅁ, -기’와 같은 명사형 전성어미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 장훈이는 (농구인)
2) (수근이가 문제를 풀다)는 어렵다.
위의 예 1)은 완전한 문장이 아닙니다. 농구인이라는 명사가 서술어의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뒤에 ‘-이다’를 붙여야 합니다. 2)의 경우 ‘수근이가 문제를 풀다’가 주어의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에 ‘풀다’에 ‘-기’의 전성어미를 붙여서 명사절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3) 장훈이는 농구인이다.
4) 수근이가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
*명사가 문장 내에서 주어나 목적어 외의 다른 문장성분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명사절도 문장 내에서 주어나 목적어 외의 다른 문장성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어] 관형사절 완벽 정리
명사절 만드는 방법
1) 하나의 문장을 명사절로 만들 때에는 서술어에 ‘-(으)ㅁ, -기’와 같은 명사형 전성어미를 붙여서 만듭니다.
1-1) 호동이가 방송국에 왔음이 분명하다.
1-2) 중환자가 갑자기 일어나기는 어렵다.
1-3) 준하는 명수가 어리석었음을 지적했다.
위의 예 1-1)은 ‘-(으)ㅁ’에 의한 명사절입니다. ’호동이가 방송국에 왔음‘은 ’분명하다‘라는 서술어의 주어입니다. 1-2)의 경우 ’중환자가 갑자기 일어나기‘는 ’어렵다‘라는 서술어의 주어입니다. 1-3)의 경우 ’준하는 명수가 어리석었음‘이 ’지적했다’의 목적어입니다.
2) ‘-(으)ㄴ 것, -는 것’과 같이 관형사형 전성어미에 ‘-것’을 결합하여 명사절을 만들기도 합니다.
2-1) 지구가 둥근 것은 예전에 증명된 사실이다.
2-2) 경훈이는 희철이가 대답한 것을 몰랐다.
위의 예 2-1)과 2-2)는 관형사형 전성어미에 ‘-것’에 의한 명사절입니다. 2-1)의 경우 ‘지구가 둥근 것’은 ‘증명된 사실이다’라는 서술어의 주어이고, 2-2)의 경우 ‘경훈이는 희철이가 대답한 것’은 ‘몰랐다’라는 서술어의 목적어입니다.
3) 글로 표현할 때에는 ‘-(으)ㅁ’ 명사절이 자주 쓰이지만 말로 표현할 때에는 ‘관형사형 전성어미’에 ‘-것’이 명사절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으)ㅁ’ 명사절은 ‘관형사형 전성어미’에 ‘-것’ 명사절로 바꾸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으)ㅁ’ 명사절은 ‘-기’ 명사절로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3-1) 호동이가 한국을 떠났음이 분명하다.
3-2) 호동이가 한국을 떠난 것이 분명하다.
3-3) 준하는 명수가 어리석었음을 지적했다.
3-4) 준하는 명수가 어리석었던 것을 지적했다.
3-5) 영철이는 자신이 실수했기를 깨달았다. (x)
3-6) 영철이는 자신이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3-7) 겨울은 스키탐에 적합한 계절이다. (x)
3-8) 겨울은 스키타기에 적합한 계절이다.
위의 예 가운데 3-5)의 경우 ‘-(으)ㅁ’ 대신에 ‘-기’를 사용하면 틀린 문장이 되고, 3-7)의 경우 ‘-기’ 대신에 ‘-(으)ㅁ’을 사용하면 틀린 문장이 됩니다.
4) 그렇다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대체로 ‘-(으)ㅁ’과 잘 어울리는 서술어는 ‘보다, 듣다, 알다, 중요하다’ 등과 같이 특정 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련된 동사 및 형용사인 반면, ‘-기’와 잘 어울리는 서술어는 인식과 관련이 먼 동사 및 형용사입니다.
5) ‘-(으)ㅁ’과 잘 어울리는 서술어
5-1) 형용사: 중요하다, 분명하다, 이상하다, 어리석다, 마땅하다, 확실하다 등
5-2) 자동사: 알려지다, 드러나다 등
5-3) 타동사: 보다, 듣다, 알다, 깨닫다, 주장하다, 지적하다, 짐작하다 등
5-4) 기타: 사실이다, 잘못이다 등
6) ‘-기’와 잘 어울리는 서술어
6-1) 형용사: 좋다, 싫다, 적당하다, 쉽다, 어렵다, 힘들다 등
6-2) 타동사: 좋아하다, 싫어하다, 시작하다, 약속하다, 제안하다, 기대하다 등
6-3) 기타: 예사이다, 십상이다, 일쑤이다 등
7) ‘-기’의 경우 ‘-기 마련이다, -기(가) 이를 데 없다, -기 전에, -기 위하여’ 처럼 관용적인 표현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7-1) 성경에 이르기를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7-2) 민지는 마음씨가 곱기가 이를 데 없다.
7-3) 경훈이는 미션에 성공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7-4) 수영하기 전에 꼭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8) ‘-느냐/-(으)냐, -는지/-은지, -는가/-은가’와 같은 어미로 끝난 문장은 그대로 명사절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8-1)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8-2) 여러분 우리 중 누가 이런 파렴치한 짓을 했는가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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